[연구실 생활 6년 차,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논문 찾아서 읽는 방법
종합 / Bio통신원
피치 (2022-09-14)

논문 찾아서 읽는 방법

대학원에 들어오면 다들 논문을 읽고 논문을 작성하는데, 도대체 나는 어떠한 논문을 어떻게 찾아 읽어야 할까요?
제가 학부생 때는 관심 있는 분야를 열심히 검색해서 찾는데 일주일, 그 논문을 읽는데 일주일이 걸렸던 것 같아요. Abstract부터 밑줄 그어가며 읽고, Introduction 읽으면서 개념과 정의를 정리하며 다지고, 읽다가 모르는 것이 나오면 또 검색해서 찾아보고, 정신 차려서 본문으로 돌아오면 하루가 지나가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와중에 Journal 지의 impact factor도 고려해야 하는데, 어떻게 논문을 효율적으로 잘 찾고 읽을 수 있을까요?

하하. 답은 없지만, 많이 자주 찾다 보면 본인만의 논문을 고르고 거르는 팁과 취향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각자 본인의 연구 분야에서 상위 저널들이 있겠죠? 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논문을 읽습니다.

1. 저널 탐색하기: 매월 새로운 논문이 뭐가 나오나 하면서 저의 관심 분야 상위 저널에 들어가서 최신 트렌드를 자주 접하려고 노력해요. 제가 연구하는 주제가 아니더라도 아 요즘엔 이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하면서 그래프 그림과 모양과 같이 분석 방법이라도 참고하려고 합니다.

2. 직접 검색하기: 내가 직접 궁금한 부분은 Google에서 그림(Figure)으로 빠르게 해소하거나, Google Scholar, NCBI PubMed에서 자세하게 필터를 걸면서 검색합니다. 
 

Nature지 Main 화면

그림1. Nature지 Main 화면
 

Google scholar 색인

그림2. Google scholar 색인
 

NCBI PubMed 색인

그림3. NCBI PubMed 색인


저는 보통 이러한 방법으로 논문을 찾아서 읽습니다.

논문은 초록을 보면서 결과 위주로 내가 읽을 필요가 있을지 없을지를 판단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주 보고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는 내게 필요한 논문들을 잘 구분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다음, 바로 Figure를 보면서 내가 아는 부분은 빠르게 이해하고 처음 보는 실험이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Result, Method 부분을 역으로 찾아가면서 읽으며 시간을 단축하려고 합니다. 하나의 논문을 완벽하게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저는 빠르게 새롭고 필요한 부분만 흡수하고 다른 논문을 더 많이 찾아 읽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저널 미팅과 같이 발표하는 논문은 저자에 빙의하여 꼼꼼하게 읽습니다. ^^

보통 저널을 읽을 때 고려하는 사항 중 하나에는 Impact Factor (IF)가 있습니다. 이것은 해당 저널의 최근 약 2~5년간 게재가 된 논문의 연간 평균 인용 횟수를 반영하여 계산한 계측 지수입니다. IF는 각 분야에서 저널의 상대적인 중요성으로 인식되며, IF 값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저명한 논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상대적인 값이기 때문에, 읽고자 하는 논문이 실린 저널의 IF 값이 낮다고 해서 그 논문의 질의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참고로 IF가 10점 이상이 되는 저널에 게재되는 논문을 BRIC에서는 “한빛사 논문”이라고도 말하기도 합니다.

IF는 포함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 실험기법, 흥미도에 따라서 상이하게 측정되며, 나의 논문을 Submit 하고 Accept 하는 Reviewer 들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서 운에 맡겨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IF를 가지고 논문의 절대적인 질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분야별로 범위가 상이하기도 함) 그래도 어느 정도 영향력과 신뢰성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 내가 연구하고 내 결과 정리하면서 가끔 “오 이건 10점짜리는 되겠는데~?” 하는 참고용 정도 ^^ 하하.

+ Web of Science라는 웹사이트도 논문을 색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필터링이 매우 유용하다고 많은 대학원생이 제보해주었습니다.

정보출처: BRIC 바이오통신원
<본 기사는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 또는 개인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추천 16
주소복사
댓글 (3)
잇등  |  09.14 21:23     
안녕하세요 피치님! 오늘도 역시 잘 읽었습니다!
피치님 글은 언제나 정보가 넘치는군용:)
피치님의 팬이 된 사람으로서, 이 글을 보러 들어온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시고, 그것에 이끌려 다음 글에도 찾아오시는 선순환을 바라는 마음에 저도 supplementary 정보 한스푼 살짝 얹고 지나가겠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님ㅎㅎㅎㅎ)

1. 국회도서관? RISS? 자매지? 자매님도아니고..
보통 문과계열 연구하시는 분들이 문헌 검색을 할 때 국회도서관이나 RISS라는 사이트를 많이들 이용하시는데요, 위 사이트는 국내/외 도서자료, 학술(학위) 논문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이공계열에서 많이 보는 흔히 말하는 journal paper는 상대적으로 검색의 한계가 존재합니다. 학위 논문(dissertation, thesis)은 이공계열에서는 그 중요도가 저널페이퍼에 비해 낮게 여겨지기 때문에(보통—모든 경우는 아니지만—저널지 게재를 목표로 하고, 그 과정에서 학위 논문을 제출하기 때문) 바이오 대학원생분들은 위의 사이트보다는 피치님이 말씀해주신 Pubmed나 Google Scholar를 이용하시거나 혹은 각 저널의 사이트(Nature, Cell, Science, PNAS, PLOS 등등...)에 들어가서 이번 호에 실린 논문들을 보시며 최신 동향을 파악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최상위 저널은 방법론적 측면이나 왜 그런거지??같은 rationale이 친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분량이 정해져있는 경우도 있고요(4쪽 이내). 그래서 실험 방법이나 세세한 description을 보고 싶을 때는 저널 자매지라고 불리는 하위 저널에 있는 논문을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Nature communications 등등). 제가 편의상 ‘하위’라고 표현했지만, 자매지라고 해서 절대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민초는 자매지라도 내 보는게 소원일 정도니까요…^^

2. 저널 구독?
저널을 보다 보면 우린 Abstract 이상으로는 못 보여준다며 돌아가라고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으실거예요. 요즘이야 open access 저널이 많아지면서 장벽이 많이 낮아졌긴 하지만 꼭 보고 싶은 논문을 구독해야(돈을 내야) 보여준다하면 너무 슬프죠… 그럴 때는 학교에 가서 학교 인터넷망(AP; 학교 와이파이)을 이용해 논문을 보시면 됩니다! 학교에서는 저널들에 돈을 내고 구독을 하고있는데, 학교 AP망에 접속하여 동일한 논문 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전문을 읽고, PDF 다운로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구독하는 저널 종류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녔던 학교의 경우 접근이 불가한 저널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등록금 뽕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은 논문 컬렉터가 되었습니다)
그게 어려울 경우에는 각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 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하시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DOI?
논문을 보시면 DOI라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거예요. DOI는 Digital Object Identifier의 약자로, 그 논문의 고유한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입니다. DOI는 바뀌는 경우가 없어서 논문의 저작권 보호,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런 경우는 크게 없지만 저널의 주소가 바뀌거나 저널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생겼을 때 DOI 번호를 알고 있으면 내가 찾던 논문의 현재 소속(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DOI 번호는 당연하게도 도서관이나 기타 사이트에서의 논문 검색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DOI는 논문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맨 첫 장에 적혀있습니다.

구구절절 구절판을 깔아놔서 피치님께 죄송하네요 ㅠ.ㅠ… 모쪼록 이 글을 보러 오신 분들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가시고, 또 피치님 글을 보러 방문해주시기를 염원합니다.

피치짱!
잇등  |  09.14 21:39     
아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었던게 있었는데 적다가 깜빡했네요!

4. 논문을 편하게 모아보고싶다면?
논문을 어느정도 읽을 줄 아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내용인 것 같아요. 매일 쏟아져나오는 논문들을 일일이 접속해서 읽기도 어렵고, 우리 대학원생들은 그럴 시간도 없잖아요. 그럴 때는 Feedly 라는 앱을 이용해보세요. 논문들을 구독하면 담벼락(옛날사람.)마냥 모아보기가 가능해서 매일 나오는 정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치  |  09.15 14:03     
@잇등


안녕하세요 피치입니다^^

좋은 정보 상세하게 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작성한 글은 막연하게 읽어야 할 논문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적어 보았는데,
잇등님이 작성해주신 부분은 정해진 논문을 기억해두었다가 찾는 방법에 매우 좋은 방법들이네요!
감사합니다!!
HOME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BR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