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토픽] 공룡도 암에 걸렸었다: 초식공룡의 다리에서 진단된 골육종(osteosarcoma)
생명과학 / Bio통신원
양병찬 (2020-08-05)

공룡도 암에 걸렸었다

ⓒ 立場新聞 standnews


아래의 기형적인 뼈는, 공룡에서 진단된 최초의 악성종양 사례다. 이 뼈는 지금으로부터 약 7,600만 년 전, 현재로 치면 캐나다 앨버타주 남부의 공룡공원(Dinosaur Park)에 살았던 뿔달린 초식공룡 켄트로사우루스(Centrosaurus)의 종아리뼈(fibula)—무릎과 발목 사이에 위치하는 종아리를 이루는 뼈 중 하나—의 일부다.
 

공룡도 암에 걸렸었다


처음에 고생물학자들은, "그 뼈의 형태가 이상한 건 깔끔하게 치유되지 않은 골절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8월 3일 《랜싯 종양학》에 새로 실린 연구에서(참고 1), 연구자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화석의 뼈'와 '인간 환자의 뼈종양'의 내부구조를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문제의 공룡은 골육종(osteosarcoma)을 앓았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골육종이란 주로 10대 어린이와 젊은 성인들을 공격하는 암으로, 미성숙한 뼈조직에 종양을 초래하며, 종종 다리의 장골(long bone)에 나타난다.

화석에서 악성질환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에서 양성 종양(참고 2), 오리부리공룡인 하드로사우르(hadrosaur)에서 관절염(참고 3), 그리고 2억 4천만 년 된 거북에서 골육종(참고 4)을 발견한 적이 있다. 그러나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 수준에서 공룡의 암을 확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고생물학자·병리학자·외과의사·영상의학자로 구성된 과학자들은 화석 전체를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기로 촬영하고, 뼈의 박편(薄片)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세포의 구조를 평가했다. 그 결과, 그 종양은 충분히 진행되어 공룡을 한동안 성가시게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사람의 경우, 그와 비슷한 증례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그러나 그 화석은 수많은 다른 켄트로사우루스 표본과 함께 골층(bone bed)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문제의 공룡은 암(癌)으로 병사한 게 아니라 홍수에 휩쓸려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의 진단은 현대적인 영상장비와 진단기법을 사용해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첨단 장비와 기법을 이용하면 특이한 기형화석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질병의 진화적 기원에 대해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데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Diagnosing a dinosaur from McMaster University (OFFICIAL) on Vimeo.


※ 참고문헌
1.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onc/article/PIIS1470-2045(20)30171-6/fulltext
2.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114-003-0473-9
3. https://www.sciencemag.org/news/2016/08/70-million-years-later-duck-billed-dinosaur-has-diagnosis-septic-arthritis
4. https://www.sciencemag.org/news/2019/02/deadly-human-bone-cancer-found-240-million-year-old-turtle

※ 출처: Science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8/doctors-diagnose-advanced-cancer-dinosaur

정보출처: BRIC 바이오통신원
<본 기사는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 또는 개인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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