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글로벌 브릿지 시리즈 인터뷰 1편. BDMT Global 임수지 대표
DAC 글로벌 브릿지 시리즈 인터뷰 2편. 오렌지바이오메드 박예슬 대표
DAC 글로벌 브릿지 시리즈 인터뷰 3편. 뷰노 임석훈 신사업본부장
DAC 글로벌 브릿지 시리즈 인터뷰 4편. 세븐포인트원 이현준 대표

[팜뉴스=김응민 기자] 지난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는 바둑프로 이세돌 9단을 압도적인 실력으로 꺾으며 사람들에게 'AI 기술'을 각인시켰다. 그저 먼 미래에 일이라고 생각했던 인공지능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머지않아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불과 6년 후인 202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등장하며 다시 한 번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챗GPT는 기존에 단순했던 검색기능이나 입력된 텍스트만을 되풀이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글쓰기, 코딩 작성과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수준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의 효과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에도 큰 방점이 찍혀 있는 제약산업 특성상, 여전히 보수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팜뉴스는 '국내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개발한 의료인공지능 전문기업 뷰노를 만나 제약바이오 산업에서의 AI 기술 활용 현황과 DAC 글로벌 브릿지 '피치페스트'에서 거둔 성과 등을 짚어봤다.

뷰노 임석훈 신사업본부장

삼성전자에서 10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상품 기획을 거쳐 영업마케팅 팀에서 근무했습니다. 이후 이커머스(e-commerce) 회사인 쿠팡과 11번가 등을 거쳐 뷰노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사진. 뷰노 임석훈 신사업본부장

#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상용화 기업 '뷰노'

뷰노는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상용화한 의료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X-ray, CT, MRI, 안저영상 등 의료영상과 호흡, 혈압, 맥박, 심전도 등 생체신호와 같은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을 돕고 환자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딥러닝 기술, 제약산업에서는 '임상적 유효성' 확보가 중요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deep learning, 인간의 뇌와 유사한 방식으로 학습하도록 구축된 알고리즘)'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 적용돼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딥러닝 활용은 의료 현장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학습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 결정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뷰노의 제품들은 의료기기로서 인간의 건강 및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뷰노가 대규모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임상시험이나 국내외 학술저널에 게재된 임상 논문 등을 통해 임상적 유효성을 꾸준히 입증해 온 배경이다.

# AI 기반 의료영상 및 생체신호 데이터로 임상 현장에서 활용성↑

뷰노의 사업분야는 크게 2가지로 ▲의료영상 제품군과 ▲생체신호 제품군이 있다. 현재 총 11개가 넘는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허가를 받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선 의료영상 제품군은 의료진의 진단 및 판독을 보조하는데 주로 활용되며 X-ray와 CT, MRI, 안저영상 등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다.
 

사진. 뷰노메드 딥카스 운영화면 예시
사진. 뷰노메드 딥카스 운영화면 예시

호흡과 체온, 혈압, 맥박 등의 활력징후 데이터나 심전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생체신호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뷰노메드'는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로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심정지를 예측한다. 임상현장에서 환자의 안전 관리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제품으로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가 있으며 이를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로 환자들이 일상에서의 건강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B2C(Business to Customer) 사업을 대표하고 있다.

# 글로벌 1위 의료기기 시장, 미국 진출 위해 FDA 승인 준비 中

미국은 지난 2010년부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료기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뷰노가 미국 사업 진출을 위해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올해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시작으로 AI 기반 폐CT 판독 보조 의료기기인 뷰노메드 흉부 CT AI와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를 순차적으로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 뷰노메드 딥브레인 (미국 FDA 획득 준비 중인 제품)
사진. 뷰노메드 딥브레인 (미국 FDA 획득 준비 중인 제품)

이번 DAC 글로벌 브릿지에 참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미국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 중 하나로 향후 미국 진출 예정인 제품들을 소개하고 협력할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 

메이요 클리닉 역시, 여러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당사와도 좋은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피치페스트에서는 뷰노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타 회사들보다 많은 까닭에 매우 긴 시간 동안 논의를 가졌으며, 메이요 클리닉 모리스 박사로부터 양질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협의를 바탕으로 향후 메이요 클리닉의 내외부 유관 부서 및 기관과 추가적인 협력을 진행하길 희망한다.

# 제약바이오 분야에서의 AI 기술, 의료진 보조하고 환자 편리성 높이게 될 것

코로나19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의료진 부족 사태는 엔데믹 이후에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와 같은 대규모 감염병의 주기적인 등장과 고령화 심화에 따른 환자 수 증가 등이 그 이유다. 하지만 이를 위한 의료진 양성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AI 기술은 당장 이러한 의료진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료 AI 솔루션의 도입으로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는 한편, 동일한 의료진이 좀 더 많은 환자를 케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진.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P30' 측정 예시
사진.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P30' 측정 예시

실제로 뷰노가 올해 1월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는 병원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심전도 측정 외에도 혈압, 체온 등 각종 측정 의료기기와 더불어 기록 및 관리를 도와주는 앱 서비스까지 건강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포괄해 일상에서의 AI를 실현하고 있다.

의료 AI의 고도화를 통해 의료진을 돕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자의 일상에서도 높은 수준의 의료를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다. 

#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이미 임상 현장 속에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의료 AI는 의료진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기술이 고도화되고 임상적인 효과를 입증해가면서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하거나 더 나은 예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은 이미 실제 임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앞으로 환자 및 개인과의 접점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MS의 '챗GPT'처럼 의료 AI 솔루션도 일상생활에서 건강 정보를 묻거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써 충분한 가능성이 있으며 뷰노는 이를 위해 최선의 경주를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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