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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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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기술 이전해 상용화 돌입

뽕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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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뽕나무에서 코로나19 감염 억제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찾아냈다. 이미 상업화에 들어간 상태여서 실용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장기 한의기술응용센터 박사 연구팀이 한약재 '상지(桑枝)', 즉 뽕나무 어린 가지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효능 물질을 발굴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은 또 지난 5월 선급기술료 1.8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상지는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뽕나무의 어린 가지로 예로부터 뽕나무는 열매, 잎, 뿌리, 가지가 모두 한약재로 사용될 만큼 약리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수목이다.


인체로 유입된 코로나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spike) 단백질이 인간 상피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세포 내 침투를 시작한다.


연구팀은 상지 유래 성분인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 단계인 인간 숙주세포로의 침투 과정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즉 분자결합 친화도 분석을 통해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스파이크 단백질과 ACE2 수용체에 모두 강력하게 결합함으로써 두 단백질이 상호 결합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것이다. 세포 실험을 통해 mulberrofuran G와 kuwanon C가 모사(pseudo) 및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함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초기 단계를 차단하는 세포 침투 억제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COVID-19 치료제는 소분자 형태의 바이러스 RNA 복제 억제제(렘데시비르, 몰누피라비르, 팍스로비드), 그리고 항체와 같은 거대 분자 기반의 바이러스 세포 침투 억제제가 있다. 그러나 RNA 복제 억제제인 렘데시비르와 팍스로비드에 내성을 지닌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미 출현했고, 항체 치료제는 병원에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


연구책임자 최장기 박사는 “RNA를 유전물질로 갖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이 발생빈도가 높기 때문에 약제 내성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본 연구를 통해 세포 침투 억제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mulberrofuran G와 kuwanon C는 기존 승인된 RNA 복제 억제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율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내성 바이러스 출현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 IF 6.706) 및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IF 6.208) 10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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