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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인지력 저하 27%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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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초기 환자 인지력 저하 27% 늦췄다

2022.09.29 13:30
日 에자이 개발 '레카네맙' 임상 3상 결과 공개
일보 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보 에자이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제약사 에자이가 실험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임상 3상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레카네맙은 미국 생명과학기업 바이오젠과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치매 초기 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실험에서 인지 및 기능 저하를 27% 지연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들이 서서히 쇠퇴하며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면서 판단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중앙치매센터가 3월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인구 857만7830명 중 치매 환자 수는 88만6173명이었다. 노인 열 명 중 한 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의미다. 이 중 76.04%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로 전체 치매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알츠하이머병 국제기구인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은 전 세계적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1억3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자이가 일본과 중국, 미국의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18개월간 주2회 레카네맙을 주입하는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레카네맙 투약군이 대조군보다 인지 및 기능 저하가 27%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자이는 레카네맙 투약 환자 중 2.8%에서 뇌부종, 0.7%에서 뇌출혈 증상이 나타났지만 부작용은 예상치 이내였다고 밝혔다.

 

수잔 콜하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 연구책임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지 저하를 성공적으로 늦추기 위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첫 임상 3상 결과로 치매 연구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이 노화의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초기 단계에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승인한 에자이의 또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임상 결과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논란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모든 제약사의 치료제 개발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레카네맙도 아두카누맙과 마찬가지로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다.

 

에자이는 이번 결과를 올해 11월 알츠하이머 학회에 보고하고 내년 3월까지 사용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FDA는 레카네맙을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상황으로 심사 종료 목표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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