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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유발하는 혈중 단백질 발견…표적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려

최재백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8 14: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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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혈중 단백질들이 편두통을 유발하고 두통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특정 혈중 단백질들이 편두통을 유발하고 두통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혈중 단백질들이 편두통을 유발하고 두통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한쪽 머리에 영향을 미치는 두통으로 환자들은 ‘욱신욱신’거리거나 ‘두근두근 맥박이 뛰는’ 듯한 두통을 호소한다. 편두통이 어떤 사람에게 왜 발생하는지는 다소 기전이 복잡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일부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편두통이 수면, 식사, 혈액순환, 운동 등의 기타 요인과 더불어 수많은 유전자들이 관여하는 ‘다유전자성’ 또는 ‘다인성’ 질환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편두통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50%에 달하고, 과거 편두통에 관한 DNA 연구에 따르면 편두통 발생에 관여하는 게놈 부위가 수백에 육박했다고 언급하며 편두통이 유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두통 발생에 관여하는 게놈 부위들은 심혈관 및 신경 조직에 특징적으로 발현되는 유전자에 위치하는 경향이 있어 편두통이 신경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유전적 근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편두통 발생 위험과 연관성을 보이는 혈중 단백질은 58종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58종류의 단백질 가운데, 그들은 혈중 DKK1 그리고 PDGFB 단백질 수치가 높거나 다른 세 가지 단백질의 수치가 낮으면 편두통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편두통 발상과 연관성을 보인 단백질은 총 58종류이며, 그중 편두통 발생과 인과성을 보인 단백질은 5가지였다.

연구원들은 혈중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치료제로 그 수치를 조절한다면 편두통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원들은 DKK1 단백질 수치가 높으면 Wnt 신호전달경로에 영향을 미치는데, Wnt 경로는 세포 생물학 및 약리학적으로 이미 잘 연구된 분야이므로, 이를 표적으로 하여 DKK1 수치를 낮추거나 DKK1에 의해 억제되는 Wnt 경로를 활성화하는 치료제 개발이 용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그들은 이번 연구는 유럽 인구를 대상으로 하여 다른 인종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고, 혈중 단백질의 특성상 조직-특이적 편두통-연관 단백질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의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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