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코로나19 백신 확보량 2위는 미국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5개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의 절반을 선점했으며 이들 국가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3%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네이처는 11월 30일(현지 시각) 영국의 과학정보분석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상용화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다. 오는 2021년까지 총 53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 횟수에 따라 26억~31억명을 접종할 수 있다.

네이처에 따르면 생산 가능한 용량의 절반을 EU 회원인 27개 국가와 캐나다, 미국 등 5개 국가가 사전 주문했다. 이들 국가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13%에 불과하다.

국민 1인당 코로나19 백신 확보량은 캐나다가 가장 많았다. 캐나다는 국민 1인당 코로나19 백신을 9회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2위는 미국으로 1인당 7회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전 주문했으며, 영국과 호주가 최소 5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했다. 일본도 국민 1인당 2회 이상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전 구매해 놓았다.

코백스(COVAX)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는 국가들도 많다. 코백스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다. 코백스에는 189개국 이상이 가입했다.

한국도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 구매 확약 또는 구매계약에 대한 논의가 거의 정리돼 가는 상황”이라며 “예산 당국과 협의를 마무리한 뒤 다음 주나 그다음 주 초까지는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구매 확약을 하는 것이고,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정보가 더 필요하기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나 mRNA 백신, 합성 항원 백신 등 각 제조 방법에 따른 물량을 확보해 두고 실제 접종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 구매와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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