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연구중심병원협의회 토론회’ 통해 성과 공개
소속 의사 35%가 연구 참여…기술이전 수입 447억원 달해

2013년 연구중심병원 도입 후 8년이 지난 현재 연구중심병원 소속 의사 중 35%가 연구에 참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개방형실험실 등을 통한 외부업체와 적극적인 협업 및 지원으로 기술 이전을 확대, 국내 보건의료창업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연구중심병원협의회와 토론회를 개최하고 연구중심병원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2013년 연구중심병원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병원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연구전담 조직 설립과 자체 연구비 투자 증대다.

연구중심병원 총 의사 수인 5,464명 대비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 수는 1,923명으로 35%에 달한다.

다만 연구중심병원 자체 연구비 투자는 연평균 5.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의료분야 정부 연구개발 예산, 연구중심병원의 총연구비와 비교하면 다소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연구중심병원은 기술사업화 환경 구축을 위해 2016년 ’기술 이전 전담 조직‘, 2019년 ‘기술사업화 지원시스템’을 갖춰 왔으며 지속적인 기술 이전 수입 창출을 통해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연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조직과 지원시스템을 갖춘 연구중심병원은 우수 기술을 조기 발굴해 국내‧외 기업‧연구소 등에 기술 이전 한 결과, 누적 기술 이전 건수 948건, 수입액 약 447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연구중심병원의 기술 이전 수입액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4.6% 증가했으며, 공공연구소와 대학 등 타 기관의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상승률과 대비해도 공공연구소의 약 14.4배, 대학의 2.1배 상승해왔다.

특히 연구중심병원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연구개발 및 창업 기반으로 병원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 및 장비 등 인프라를 외부에 적극 개방하고 다기관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외부기관과 수행한 공동연구는 1,213건이며, 중소‧중견, 벤처기업과 협력 사례가 47.5%에 달한다.

이미 구축된 자원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사례 역시 크게 증가했다.

개방 사례는 컨설팅, 임상·전임상 자문, 세포·병리·판독,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장비대여, 보고서·연구 설계, 개방형실험실 제공, 온라인 지원시스템 개방 등 다양하다.

특히 고대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은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병원과 연계가 필요한 보건의료분야 50여개 초기 창업기업을 병원에 입주시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기반이 된 연구중심병원발 창업기업 수는 2013년 1건 이후 2019년 15건으로 연평균 57% 증가해왔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81개사가 창업했다.

창업기업이 늘어나는 만큼 2019년 기준 매출액은 약 86억원으로 지난 2014년 대비 약 9배 증가하는 등 매출액 및 창업기업 종업원 수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2019년 기준 연구중심병원 74개 창업기업의 종업원 수는 총 509명으로, 경력이 오래된 창업기업일수록 평균 종업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연구중심병원 육성R&D과제에서 창출된 연구진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돼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앞으로도 보건의료 R&D의 성과를 제고해 최종 수요자인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수한 병원 연구기술의 기술사업화 및 연구개발 재투자 촉진을 통해 생태계 혁신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11월부터 연구중심병원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3년 미만 초기 창업기업 대상으로 사업안정 및 성장을 위해 자금, 특화 프로그램 등의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산업정책국 임인택 국장은 “연구중심병원의 성과가 실용화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연구중심병원이 개방형 융합연구 통합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제도개선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