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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렌토 “동물실험서 중화항체 생성 80%”…새 코로나 백신후보 공개

임상·생산 준비 병행…승인시 월 1억도스 생산가능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07-03 06:10 송고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는 1일(현지시간)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동물시험에서 80%에 달하는 중화 항체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Photo by Handout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AFP)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는 1일(현지시간)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동물시험에서 80%에 달하는 중화 항체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Photo by Handout /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AFP) 

미국 항체개발 전문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약 80%에 이르는 중화항체 생성률을 보였다.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진 않았지만 바이러스를 직접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생성돼 상용화시 우수한 면역 효과가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소렌토는 지난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후보 'T-VIVA-19'의 초기 전임상시험 결과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논문공개 온라인사이트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org)에 공개 했다고 밝혔다.

T-VIVA-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S1 수용체와 인간 항체 물질인 이뮤노글로블린G(IgG)의 수용체 부분인 Fc 영역을 S1과 특이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재조합해 융합한 'S1-Fc' 단백질로 이루어졌다.

소렌토측은 동물실험에서 생쥐의 정맥 또는 허벅지 근육에 T-VIVA-19를 처음 주사한 뒤 3주 후에 다시 면역증강제를 투여했다.

실험결과 백신을 투여한 모든 생쥐에서 1주 만에 코로나19 항체가 생성됐으며 면역증강제를 투여했을 때 항체생성 반응은 더욱 강화된 것이 관찰됐다.

또한 실험한 생쥐의 혈청에서 뽑은 항체를 원숭이 신장 세포(vero세포)에 바이러스 100 TCID50를 투여한 실험관내(in vitro) 환경에서 분석했다. 분셕결과 표본 중 약 80%에서 중화항체가 생성됐으며 모든 표본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억제됐다.  

TCID50는 세포배양에 바이러스의 희석액을 접종했을 때 50%의 세포변성효과(CPE)를 보이는 바이러스의 희석 배수를 의미한다.

소렌토는 T-VIVA-19의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밟으며 대량생산 및 상업적 판매를 동시에 준비할 계획이다.

소렌토는 기존 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제조설비를 이용한다면 최대 월 1억회 용량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필요시 추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헨리 지 소렌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T-VIVA-19가 성공적으로 승인받을 경우 cGMP 항체치료제 생산시설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T-VIVA-19는 1인당 필요한 용량이 1밀리그램(mg) 이하의 저용량으로 기존의 시설만으로도 월 1억 도스의 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며 "다른 백신 후보와 달리 기존의 제조공정을 활용하기 때문에 손쉽게 생산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렌토는 이번  T-VIVA-19 백신을 포함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항체 '코비-가드(COVI-GUARD)'와 '코비-쉴드(COVI-SHIELD) 그리고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인 '코비트랩(COVIDTRAP)' 등 다양한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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