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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면역 전문가 "코로나 집단면역 영원히 불가능"

미야사카 오사카대 교수 "'항체=면역'은 20년 전 생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7-02 16:20 송고
미야사카 마사유키 일본 오사카대 면역학 프론티어센터 초빙교수 (오사카대) © 뉴스1

일본의 면역학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획득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일본의 면역학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오사카(大阪)대학 면역학 프론티어센터의 미야사카 마사유키(宮坂昌之) 초빙교수는 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코로나19 대책 관련 논의엔 몇 가지 큰 오해가 있다. 단순히 항체 생성만으로 면역됐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항체가 곧 신체의 저항력, 면역이란 생각은 20년 전에 했던 옛날 것"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항체가 면역기구에서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회복된 사람의 3분의1 정도는 항체가 없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인간의 면역은 중층적"이라면서 "항체 없이 '자연면역'만으로 코로나19를 격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 전체의 10% 정도는 그렇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이어 항체가 생성되는 '획득면역'과 일정 비율 이상의 인구가 면역력을 갖췄을 때 더 이상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집단면역'에 대해선 "집단면역이 되려면 한번 획득한 면역이 장기간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면역 지속 기간이 반년 정도로 짧은 것 같다"면서 "이는 영원히 집단면역을 얻을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유효기간이 극히 짧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미야사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변이 속도가 빨라 백신 개발이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변이가 빠른 건 RNA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다른 RNA 바이러스에 비해 변이의 폭이 크지 않다"며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도 독감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들기 쉽고 값도 싼 좋은 백신이 나오려면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며 "우리 인류는 당분간 코로나19와 공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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