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화장품 등 신성장산업 수출 호조

산자부 ‘6월 수출입동향’ 수출 392억1천만달러 감소폭 10%대로 줄어

6월 들어 국내 주요산업의 수출 감소폭이 대폭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헬스나 화장품 등의 신성장동력 산업의 수출은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6월 수출액은 392억1000만달러(한화 약 47조1304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3개월 만에 수출 감소율이 10%대로 줄었으며 주요 지표들이 4~5월 대비 개선됐다. 수입은 355억5000만달러(42조7240억원)로 11.4%가 줄어 무역수지는 36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4월 무역수지 적자 이후 2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 규모도 지난달(4억5000만달러) 보다 증가했다.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수출 감소폭이 다소 둔화됐다. 대(對)중국 수출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미국·아세안·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은 지난달 30% 이상 감소했으나, 6월 들어 10%대로 감소폭이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순위(1∼4월 누계)는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7→6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출 감소폭이 둔화된 데에는 지난달 30%이상 감소했던 경기민감 품목(자동차·차부품·섬유)과 가격민감 품목(석유제품·석유화학)의 실적이 개선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이오헬스, 컴퓨터, 화장품,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 품목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바이오헬스분야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3.0% 증가했다. 바이오헬스의 이 같은 선전은 코로나19 사태로 의약품 위탁생산 수요 증가, 국내 제약사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에 따른 시장 점유율 증가, 한국산 진단기기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10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도 19.2% 증가를 기록했다. 홈코노미·홈뷰티 확산에 따라 중국·미국·EU·아세안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기초 화장품, 두발용 제품, 향수·화장수의 수출 호조도 화장품 수출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농수산식품수출도 전년 동기대비11.7% 증가했으며, 이는 맥주·기타수산가공품·기타어류 등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 증가에 따른 면류·빵·참치·닭고기·돼지고기·로얄제리 등 수출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수출 실적에 대해 “지난 2개월 연속 -20%대였던 수출 증감률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고, 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무역금융 지원확대, K-방역 등 유망품목 육성, 비대면 수출지원 체계 고도화 등 범부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