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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깨는 ‘올빼미형’ 청소년, 우울증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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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자고 깨는 ‘올빼미형’ 청소년, 우울증 위험 높아

입력
2020.07.01 09:40
수정
2020.07.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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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구대림 교수, 고교생 8,565명 연구 결과

올빼미형 청소년일수록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올빼미형 청소년일수록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들이 늦게 자고 늦게 깨는 ‘올빼미형’ 수면 습관을 가지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청소년들은 학업이나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평균 수면시간이 다른 나라 청소년보다 훨씬 짧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팀이 국내 고교생 8,565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 시간대 분석에 이용되는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MEQ)’ 및 ‘벡 우울척도(BDIㆍBeck Depression Inventory)’ 검사 결과를 종합해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해외 수면 연구 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실렸다.

주 수면 시간대에 따른 우울증  위험을 분석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은 균형 있는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1.7배가량 상승했다.

또한 평일에 밀린 잠을 주말에 2시간 이상 보충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청소년기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 교수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 시간대에 깨어 있거나, 잠이 부족해 생기는 신체ㆍ정서적 문제가 청소년 우울증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등 저녁형 수면패턴을 가진 청소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는 자녀의 수면습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 올빼미형 청소년일수록 극단적인 생각이나 계획을 많이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성인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9~24세 자살률(2017년 기준)은 10만명 당 7.7명으로,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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