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연구팀, 대구1·2센터 632명 환자 임상 분석…완치판정까지 평균 20일 걸려

[의학신문·일간보사=박재영 기자] 경북대학교병원 연구팀(1저자 이용훈, 홍채문, 교신저자 이재태 교수)이 대구의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대구1,2센터) 두 곳에서 치료받은 총 632명의 환자들의 임상경과를 분석해 발표한 논문이,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 발행하는 권위있는 의학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 (Impact Factor 7.5)에 온라인 게재됐다.

경북대학교병원 이재태 교수

본 논문에 의하면 생활치료센터 환자들 중 11.9%는 입소 당시에 증상이 있었고, 29.4%는 센터 생활 도중에 증상이 발생했으며, 58.7%는 임상 경과 내내 무증상이었다. 또한 3%의 환자들은 컨디션 악화로 병원으로 전원 됐으며, 50세 이상의 나이, 1개 이상의 기저질환,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으로 후송과 관련된 위험 인자였다.

확진 시점부터 완치 판정(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진단 검사 PCR 2회 음성) 까지 평균 20.1일이 걸렸으며, 약 20%에 가까운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에서 4주 이상을 보냈다. 증상이 있는 환자가 무증상에 비해 완치 판정까지 기간이 평균 2일 정도 더 길었다.(21.8일 vs 19.1일)

특히 센터 생활 도중 증상 발생한 환자들이 센터 체류 기간이 긴 경향을 보였다. 증상이 있었던 환자들의 경우, 증상 발생 시점부터 완치 판정까지는 평균 11.7일이 걸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들 중 대다수가 무증상 또는 경증이며,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자료가 향후 효율적인 생활치료센터 시설 운영 또는 자가 격리 지침 개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대학교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생활치료센터인 대구 1센터와 경북대학교 기숙사를 제공한 대구 2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강원대학교병원이 지원하던 대구경북 7센터도 맡아 폐소될 때 까지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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