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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과학자 '포닥' 키운다…1인당 1억 지원 '세종과학 펠로십' 시작

5년간 해마다 200명씩 인건비·연구비 1억원 지원
포닥 통계조사 실시·법적 지위 검토

(성남=뉴스1) 최소망 기자 | 2019-12-03 16:01 송고
포닥 지원방향 개선© 뉴스1
포닥 지원방향 개선© 뉴스1

정부가 '박사후연구원'(포닥)이 연구단절 없이 독립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5년간 우수 포닥 1000명을 대상으로 인건비·연구비를 1억원씩 지원해주는 '세종과학 펠로십(Fellowship)'을 시작한다. 또 기존엔 현황조차 집계되지 않던 포닥을 중심으로 통계조사도 수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젊은 과학자 지원방향'을 발표했다.

연간 신규 이공계박사는 약 5400여명 규모다. 이중 24%가 학위 직후 포닥으로 연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젊은 과학자로 연구생산성, 논문 실적이 우수한 특징을 갖지만 연구기관이나 연구실에 귀속돼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연구전문성에 비해 급여 수준이나 처우, 고용형태가 다른 박사학위 취득자들 수준보다 불안정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2020년부터 박사후연구원을 포함한 젊은 과학자들에 대한 기초연구 지원 예산·연구비 단가·연구 기회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20년 신진연구지원 사업은 2019년 1434억원에서 57% 증가한 2246억원을 지원한다. 연구비 단가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집단연구사업(기초연구실) 수행 시 신임교원이나 포닥이 각각 1명 이상 필수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젊은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의 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과제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다. 포닥이 연구기관에 구애없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체계 '세종과학 펠로십'을 2021년부터 마련한다. 인건비와 연구비를 1억원 내외로 지원하고 연구기관에 맞게 간접비를 별도로 지급해 젊은 과학자의 독자적 연구를 지원한다.

또 기존의 포닥 관련 통계가 미비해 정확한 인력이나 규모, 지원 현황을 파악할 수 없음을 감안해 주요 대학 중심의 포닥 통계 조사를 시작한다. 과기정통부는 교육부와 협조 하에 법적 지위 관련 사항도 검토한다.

대학 내 포닥이 산업혁신형 연구개발(R&D)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대규모 연구단을 구성·지원해 청년연구자가 국내에서 혁신역량을 키우고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한다.

이는'혁신성장 선도 고급 연구인재 성장지원(KIURI)' 사업으로, 인건비 최소 5000만원에 연구비를 추가로 받으며 참여교수진이 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0년 수소경제·바이오·시스템반도체·양자컴퓨팅 등 4개 분야 연구단을 30억원 내외로 시범 지원한 후 2021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젊은 과학자의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내년부터 강화된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젊은 연구자 창업탐색팀을 선발 지원한다. 현재 5개교 70개 창업팀이 존재하지만, 2020년 7개교 98개 창업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험실 창업 선도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도 기존 5개교에서 2020년 15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포닥들의 연구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독립된 연구 기회를 조속히 보장해야한다"면서 "연구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하나하나가 모두 가치있는 일이므로, 연구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도전적 연구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박사후연구원 지원방향 개선© 뉴스1
박사후연구원 지원방향 개선© 뉴스1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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