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대사회에서 식물은 중요한 식량자원으로 여겨지지만 급변하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이상기온현상으로 강수량이 불규칙해짐과 동시에 과도한 화학비료의 사용은 토양의 사막화 및 염류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그 면적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착생물로서 식물은 이러한 환경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며 이를 대응하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을 갖고 있습니다. 본 논문은 고추의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인 건조와 염분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삼투 스트레스 반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kinase인 CaSnRK2.6이 삼투 스트레스 반응으로 CaSAP14을 인산화 시키며, 건조와 고 염분 스트레스 조건 속에서 CaSAP14의 역할을 규명하였습니다.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SAP (Stress-associated protein)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 논문이 SAP과 관련해 발표되었으나 SAP 단백질의 조절 과정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어 이번 연구 중 특히 인산화 실험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오던 인산화 실험으로는 결과를 보지 못했고, 몇 가지 논문들을 찾아보며 새로운 인산화 실험을 도입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논문의 연구과정은 제 주도적인 탐구과정이 많이 녹아 있기에 정말 많이 배웠고, 뜻 깊은 과정이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앙대학교 생명과학과 소속으로, 이성철 교수님의 지도 하에 있는 식물세포학 연구실은 고추의 건조 스트레스 저항성 유전자의 기능을 분석하고 특히 건조 스트레스 반응의 핵심 호르몬인 ABA (abscisic acid)와의 관련성과 각 유전자 간의 상호관계를 연구하여, 고추에서 건조 스트레스에 관한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 염분 및 저온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도 병행하면서 보다 폭 넓은 환경 스트레스 방어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가지과 작물인 토마토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가지과 작물 내 상동성을 갖는 유전자 간의 기능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제 연구활동이 다양한 측면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배경에는 학문탐구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으시는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연구원분들과 대학원생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구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시너지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소속원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 식물세포학 연구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연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성공의 순간보다는 실패가 더 많이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바로 눈앞의 결과에 조급해하거나 실망하기보다는, 장기적인 마인드로 꾸준하게 그리고 끈기 있게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보고 해결책을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것과 타인과의 의견공유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연구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남은 학위과정 동안 SAP 유전자에 관한 연구활동을 더 진행하려고 합니다. 스트레스 반응에서 이들의 분자생물학적 역할이나 혹은 이들 단백질의 안정성에 관여하는 인자와의 상관관계 연구를 더 진행할 계획이며, 또한 학위과정 내에 토마토의 환경 스트레스 반응 분석 방법을 체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짧았던 장교생활을 제외하면, 중앙대학교 생명과학과의 일원으로 20대를 보내면서 정말 많은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먼저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끔 조언해주시고 지금까지도 격려해주시는 학과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매번 제 연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이성철 지도교수님과 임채우, 백운희 박사님 그리고 식물세포학 연구실 소속원분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군인에서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믿고 지지해주는 제 가족과 선후배, 동기,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생물학연구정보센터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