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자 vs 의사
연구자(비회원)  |  2019.08.23 03:26  |  조회 2,644

가만히 브릭에서의 상황을 지켜보니

논문 수준을 놓고 기초과학 연구자와 의사들의 대립구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조국 교수 딸은 차치하고,

한국병리학회지에 실린 이 논문의 수준에 대해

IF 0.1도 안 되는 곳에 게재된 수준인데 못할 건 뭐냐? vs 이 정도면 임상의사들도 내기 힘들다. 

 

더 중요한 것을 첨언하면

https://news.v.daum.net/v/20190820173815948

기사 본문중

의학전문대학원 출신 한 공중보건의 이모씨(35)는 "대부분 의학전문대학원 4년, 인턴 1년을 거치고 레지던트 3~4년차가 됐을 때 겨우 논문 1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며 "고작 2주밖에 인턴을 안 했고 특히 고등학교때 쓸 수 있는 수준의 논문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이씨는 "레지던트 1~2년 차에는 교수 밑에서 데이터 정리, 엑셀 파일 만들기 등 온갖 잡일을 다 하면서 논문에 참여해도 2저자에 넣어줄까 말까 한다"며 "의전원이나 의대를 나온 사람이라면 조 후보자 딸 사례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지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의 시험을 준비하는 한 대학병원 레지던트 최모씨(37)는 "전문의 시험을 보려면 1저자 논문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1저자를 받기 위해 밤을 새서 노력을 한다"며 "수련 받고 환자 진료하면서도 1년 가까이 논문에 참여해야 겨우 논문이 게재될까 말까하는데 문과 고등학생이 2주만 실험에 참여해 1저자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힘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딸을 1저자로 올린 의대 교수의 자질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밑줄친 부분들은 상당히 듣기 거북스럽군요. 

authorship 윤리 거론하시는 분들은 우선 저런 내부 상황 개선에 힘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구요. 

데이터 정리, 엑셀 파일 만들기 등 온갖 잡일을 100년을 해도 잡일 많이 했다고 주는 1저자가 아니죠?

2저자도 못 주죠. 

2저자는 커녕 저자 이름에 들 수는 없지 않은가요? Acknowledgement에 들어가야죠.

1저자를 받는다는 표현은 무엇인가요? 누가 주나요? 교수가 주나요? 단 한 번도 저는 누가 제 논문 1저자 줬다고 생각은 안 하는데요. 제가 그냥 당당히 실험하고 논문쓰면 되는거지. 당연히 내 가설 내가 검증해서 내가 결론내린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내 논문인데. 

이 상황에서 비판적인 분들중에서도 표리부동이신 분들, 조국 딸의 혜택이 불만이라면 그 이전에 자신 주변의 부조리도 신경쓰세요. 

모든 비판적인 분들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의 이모씨 최모씨처럼 표리부동이신 분들만 해당합니다. 오해마세요~

태그  #기초연구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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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파사이트(일반인)  |  2019.08.23 03:37     
조국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조리에도 똑같이 비판합니다. 뜬금없이 죄없는 자 돌을 던지라는 예수로 빙의하시는 이유를 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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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bear(과기인)  |  2019.08.23 03:37     
논문 수준을 놓고 기초과학 연구자와 의사들의 대립구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이제목은 수긍할 수 없습니다. 정치적인 연구자와 비정치적인 연구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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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keDocto..(과기인)  |  2019.08.23 08:39     
저는 의사이고 대학원생으로 잠시 기초과학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기초과학 연구자와 의사간의 대립구도가 아닙니다. 대립구도라면 기초과학자들은 현재 논문 사태에서 해당 논문에서 1저자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요? 이건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일 뿐입니다.

임상논문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몰라서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만 환자 정보, 환자 데이터인데 자기 환자가 아닌 이상 기초실험논문처럼 혼자서만 가설세우고 실험해서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스스로 연구 디자인을 해서 전향적으로(prospective) 연구하는 것은 환자 모집까지해서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연구 책임자가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후향적(retrospective) 연구의 경우에는 기존에 모아진 데이터에서 일부를 추려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의나 펠로우가 쓸 수 있는거죠.

자신이 가진 시각으로 다른 사람의 행태를 보다보니 옳지 않은 것으로만 보이는 것은 이해는 하지만 그걸 표리부동이라고 싸잡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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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a(과기인)  |  2019.08.23 09:15     
임상논문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시고 이 글 쓰신 것 같은데, 임상 논문은 기초 논문 처럼 가설을 세우고 실험 계획을 세워 실험 해서 데이터 뽑는 과정과 다른 과정을 거칩니다.

물론 가설을 세우기는 하지만 실험 대신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해서 내는 논문이 임상 논문입니다. 이 과정이 1-2년 내에 끝나지 않고, 또 대학병원 각 과에는 수년 수십년간 수집한 임상 데이터들이 쌓여 있습니다.

전공의 시절 쓰는 논문은 결국 이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서 내는 후향적인 논문이 되는 경우가 많고 다시 말해서 제 1저자가 주도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실험을 직접 하는 것 과는 좀 다르지요.

위에 나온 댓글 처럼 전향적인 연구도 분명히 합니다만, 4년 이내에 과정을 끝내고 그동안 1저자 논문을 무조건 퍼블리쉬 해야 하는 전공의가 전향적인 논문을 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전 의대의 전 교실이 이런 것은 아니고, 학교 교실에 따라서는 기초 연구실 뺨치는 시스템과 연구 인력을 가지고 논문 쓰는 곳도 있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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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대학원생)  |  2019.08.23 17:19     
주변 시스템에 대한 부조리를 왜 자꾸 이번 사건에 엮어대는지 모르겠네요.
주변 시스템의 개선은 오른쪽 배너만 봐도 알 수 있듯 현재 진행형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는 사항이며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 나가야만 하는 일인데도 말이죠.

이 글쓴이는 모든 일이 타노스 손가락 튕기면 절반이 사라지듯 부조리가 바로 사라진다고 믿는 분이신가본데 말도 안되는 논리 펼치며 멀쩡한 의사 둘 바보 만들면서까지 물타기 하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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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ㄹ(과기인)  |  2019.08.23 21:29     
병원 소속 연구원들중 상당수가 의사들 논문 데이터를 만들어주곤 합니다. 연구비를 받았다는 이유로, 다른 이득을 위해서 등등.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일 입니다. 비단 연구원들 뿐 아니라 이제 의사가 될 학부 의대생들도 그들의 교수들 데이터 만드는데 동원되곤 합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죠. 멀쩡한 의사들도 있습니다만, 불행히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습니다. 의과학과라는 학과, 의생명학과가 왜 생겨났는지 아마 아시게 되면 경악을 금치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조국교수 사태는 여러 폐단을 고구마줄거리 처럼 수면위로 끌어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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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Blue(과기인)  |  2019.08.24 01:03     
이 분의 인식 정말 놀랍군요. 위의 예에 든 두 분 (온갖 잡일하면 언젠가 나중에 높은 순번 저자가 될 것이라 여기는 사람과 단순히 밤새서 노력하면 1저자를 얻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 제발 멀쩡한 의사만 하십쇼. 연구가 장난입니까? 무슨 연구씩이나 하셔야 한다고.. 그냥 아프신 분들 진료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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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과기인)  |  2019.08.24 12:09     
밑줄친 부분들은 상당히 듣기 거북스럽군요.

authorship 윤리 거론하시는 분들은 우선 저런 내부 상황 개선에 힘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구요.

데이터 정리, 엑셀 파일 만들기 등 온갖 잡일을 100년을 해도 잡일 많이 했다고 주는 1저자가 아니죠?

2저자도 못 주죠.

2저자는 커녕 저자 이름에 들 수는 없지 않은가요? Acknowledgement에 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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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석사 박사논문 써 보셨나요 ?
교수가 허락해야 논문을 쓰기 시작하고 일저자도 교수가 결정합니다.
쓴 대학원생이 일저자가 무조건 되는 건 아닙니다.

님글에도 언급되었듯이 온갖 잡일을 하면서 논문을 씁니다.
교수눈에 잘 보일려구요.
저는 미국에서도 일했습니다만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친구가 미국 택사스에서 교수하는데 그 친구와 말하다보면 결국 교수의 마음에 드나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논문 아이템도 교수맘에 들어야 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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