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현장 국산화
국산화(비회원) | 08.05 11:51
댓글 3 | 조회 1,133

우리나라 기초과학 수준을 자조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우리는 사실 기초연구 역시 전세계 10위권 언저리에 있는 강국이다. 정부 투자도 우리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작지 않고, 연구력 좋은 과학자도 매우 많다. 그러나 연구 장비/시약/서비스에 관해선 기억나는 기업이 없다.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기초과학은 더 이상 위로 올라가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평소 국내 연구관련 산업의 발전이 중요하다 생각해 왔다. 이에 대하여 브릭의 많은 분들이 상당히 시니컬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올린다. 국산장비만을 사용하자는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며, 국산 장비/시약을 애정을 가지고 대하자는 입장임을 전제한다(참고로, 장비/시약 회사와 직접적 관련은 없으나, 주식을 약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점도 밝혀둔다).

 

  • 기업) 해외시장에서 검증된 물품이 국내로 들어오기도 하고, PI가 해외에서 연구할 때 쓰던 장비에 대한 애착이 있으니 연구자들이 외제 장비/시약을 선호하는 게 현재 상황이다. 국내 시장이 열리려면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건실한 기업의 꾸준한 노력과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
  • 연구자) 연구자가 써주지 않는 장비나 소모품을 만들 회사는 없다. 좋은 시약과 장비가 하늘에서 떨어지진 않는다. 쓰고 욕하고 AS요구하고 불성실한 회사는 퇴출시키는 수밖에 없다. 세금을 모아 조성된 연구비를 외산 장비 시약을 사는 데 주로 써버리는 구조는, 정부에서 볼 때는 투자대비 효용이 너무 낮다. 만일 국내 회사가 국가가 투자한 연구비로 돈 많이 벌고 세금을 많이 낸다면, 나라는 더 많은 돈을 기초과학에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 정부) 정부는 차관, 세금감면 등을 통해 외제 장비의 도입을 장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현재 환경이 결코 국내 연구 장비/시약 회사에 우호적이지 않다. 장비를 직접 제작하던 회사들이 외제장비 오퍼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회사에서 따져볼 때 장비 직접 제작이 장비 수입보다 더 수지타산이 맞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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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시약 같은 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지 않나요? 각종 스타트업 같은 거 육성 시켜서 시약을 만들고, 연구원들은 거기서 만드는 시약을 샘플로 사용해 보는 문화도 좀 만들고요.

장비는 자본이 좀 필요할 듯 하고,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장비는 독과점이 좀 심한 것 같아서, 이건 중견 기업 이상은 되어야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pest(과기인) | 08.06 00:27
세일즈 방면으로는 모르지만, 시약도 진입장벽이 낮지는 않을거같습니다. 시약만들고 샘플 돌린다고 소비자가 늘어나진않습니다, 대표적인 시그마***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논문에 쓰이는 시약을 만드는 회사로 저명함과 품질관리가 확실하기에 여기까지왔습니다. 아마 신생 벤처기업에서 이 회사의 규모까지 크려면 10여년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할텐데 정부가 할수있을까요?
SCIENTIST0..(과기인) | 08.06 05:51
기초과학과 기초연구는 다른것입니다. 한국은 기초"연구"에는 투자하지만 기초과학에는 투자를 거의 안합니다. 과학자들부터 잘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회원 작성글 이상*(비회원) | 08.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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