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혹은 포닥을 고민중이신 분들께
postdocbio(비회원) | 11.19 09:03
댓글 5 | 조회 1,398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박사후 막 포닥을 시작한 연구원입니다. 

유학및 미국 포닥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준비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가거나 포닥을 가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니, 그저 한가지 방법(?) 이라고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학

유학을 선택 하셨다면, 먼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랩을 컨택하게 됩니다. 

저는 이때 Big guy 랩은 피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통 Big guy랩은 테크니션들이 실험을 도와주거나 대신 해주는 시스템이고, 돈이 많아 사소한 문제들은 돈으로 해결합니다. 

만약 big guy랩에서 경력을 마친다면 괜찮겠지만, 다음 경력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iPS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패와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나, 스킬을 얻을수 있지만, 

테크니션과 돈을 통하면 이러한 노하우를 제대로 살릴수가 없습니다. 

다만 테크니션이 도와줌으로써 데이터는 빨리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Big guy 랩 출신들이 자리는 빨리 잡지만, Big guy가 되는 확율이 적은 이유중에 하나 입니다. 

추천하는 랩은... 

크지 않지만, 꾸준히 논문이 나오는 실험실

big guy 랩에서 포닥과정에서 좋은 실적으로 교수가된 실험실

이 2가지를 추천 하고 싶습니다. 

우선 논문이 꾸준히 나오는 실험실 PI는 학계에서 인지도가 TOP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있으실것 입니다.

또한, 이런 랩에서는 높은 확율로 매년 학회 참석을 할것 입니다. 

이는 인맥 쌓기에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수님 옆에서 붙어 다니며,

대가들과 인사도 하고, 저를 PR할 기회도 꽤 많이 가졌습니다. 여기서 이후 박사과정이나 포닥 자리를 

물어 보고 다닐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교수는 과연 피해야 할 것인가?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 입니다. 

장점으로는 나중에 한국갈때 좋은 인맥이 될수 있고, 

교수 지원을 할때쯤 어느 학교에 자리가 날 수 도 있고 (정년퇴임), 논문이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기때문에 논문에 대해 많은 push를 해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 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습니다. 

문화, 인가관계등 미국 교수들에게서는 배우기 힘들 수도 있는 부분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단점은... 한국랩처럼 일을 시킵니다. 

주말, 연휴 할거 없이 나와서 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이후 경력에 도움이 될수는 있습니다.

쉽게 지칠수 있으니 YES 맨이 되지 않게 주의 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처럼 개인적인 일을 시키는 교수님은 아직 못본것 같습니다. 

 

 

포닥

보통 미국내서 포닥을 구할때에는 먼저 인맥을 통해 찾아 보게 되므로 한국에서 포닥 공고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요 학회에 멤버를 사시길 권해 드립니다. 

학회에 가진 못하더라도, 학회내에서 보내주는 메일에 포닥, 교수 채용 공고등이 기재되기에 이러한 정보를 이용하는것도 방법입니다. 

포닥 CV를 작성하실때 모든 실적을 최대한 넣으시면 좋습니다. 국내 학회지, 발표 예정인 논문들도 모두 넣으시면 도움이 될듯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봤던, 혹은 한번이라도 해본 실험은 모두 적어 넣으세요. 어차피 가게 되면 다시 배워야 하기때문에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넣으시면 좋습니다. 

메일 내용에는 지원하고자 하는 랩의 최신, 대표논문을 꼭 읽으시고, 본인의 아이디어를 더해 더 좋은 계획등을 써 놓으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원하는 랩에서 배우고 싶은 부분,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들을 자세하게 적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미국서 학위후 포닥을 찾으시는것은 한국에서 찾는것 보다 많이 수월 합니다. 일단 지도교수님 인맥과, 학과 교수들의 도움이 있고, 학회에서 쌓은 인맥으로 포닥 자리를 찾을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찾을때와 다르게 많이 쉬울수 있습니다. 

포닥 랩을 찾으실때에는 Big guy랩 위주로 으로 지원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유학과 다르게 포닥은 결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돈이 많거나, 테크니션의 손을 빌린다면 더 좋은 결과가 빠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나는대로 적어 봤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면 답들 달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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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혹시 전공이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연구 주제는 석박사 때와 동일 한 것으로 하셨나요? 그리고 포닥 후에는 교수를 하실 생각이신지 취업을 고려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d_top_b(대학생) | 11.19 09:52
전공은 reproductive physiology 입니다.
박사전공은 석사와 동일합니다. 연구주제, 실험등 거의 일치 했습니다.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긴한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postdocbio(과기인) | 11.20 05:03
모든 내용에 거의 공감합니다.
포닥 지원의 경우 채용공고가 없더라도 관심있는 랩에는 무조건 이메일을 보내 보시기 바랍니다.
이메일에는 굳이 아이디어나 계획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짧게 자기가 했던일의 임팩트 (논문, 특허, 기사 등)을 언급하고 실험실에 관심을 표명하면 됩니다. 바쁜 사람들은 이메일 긴걸 아주 싫어합니다 ㅎ 붙여 보내는 CV에는 자세히 많이 쓰셔도 좋습니다.
좋은 사람은 관심이 없어도 쏘리 메일 보내주고, 관심있으면 지금 펀딩사정이나 채용 가능성 등에 대해서 답장해 줍니다.
romeo(과기인) | 11.21 04:01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미국에 포닥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빅가이랩에 컨택을 해보았는데,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다른 분들을 찾다가 포닥 포지션이 오프닝되어 있는 연구실을 찾았는데, PI가 임용된지 몇년안된 조교수입니다 (빅가이 랩 출신으로 포닥 때 실적이 좋은 편입니다.). 박사 유학과는 다르게 포닥일 때는 빅가이랩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랩을 꾸린지 초기인 조교수 PI에게 포닥을 가는 것은 너무 무모한 일일까요?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아직 학문적으로 성숙된 분야가 아니고, 또 많이 하는 분야가 아니여서 빅가이랩이 많지 않고, 그래서 빅가이랩을 우선으로 찾아보긴 했지만 컨택을 할 PI 리스트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견부탁드리겠습니다.
구글회원 작성글 J ****(비회원) | 11.26 02:34
작성자 분의 자세한 논문수나, 업적이 없어서 확답 드리기에는 조금 힘들듯 합니다.
우선 빅가이 분한테는 계속 메일을 보내 보세요. Gmail보다는 학교메일을 사용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그 랩에 있는 포닥이나 매니저(테크니션)들한테도 함께 보내세요.
빅가이 경우 하루 메일을 거의 백통 이상씩 받는 분도 계셔서 확인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Gmail은 그냥 스팸으로 보내기도 하구요.
따라서 랩에 있는 다른 분들에게도 함께 첨부해서 보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빅가이 출신 조교수인 경우 복불복이긴 합니다. 아직 assistant professor면 실적도 올리고, 랩도 안정화 시켜야 하기에 포닥이 해야 할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만, 랩에 전반적인 셋팅을 도와 주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만약 세컨 포닥을 해야 한다면, 연줄로 빅가이 랩으로 갈 수있는 확율도 높아 집니다.
저도 그런식으로 빅가이 랩에서 오퍼를 받기도 했습니다.

우선은 빅가이 랩에 계속 메일을 보내 보시고, 정 안되시면 조교수 랩으로 지원을 해보시는것도 방법일듯 합니다.
postdocbio(과기인) | 11.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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